멜로디 때문인지

목소리 때문인지

아니면 내내 안녕을 외쳐대는 가사 때문인지



가벼운 인사조차 무겁게 느껴질 만큼 

우리의 시간이 빠르게 흐른 걸까 
가까운 사이조차 무심히 느껴질 만큼 
하고 싶은 말은 늘 많았던 것 같은데 

서러운 마음에 괜히 더 미워도 해보고 
근데 다시 또 돌아오는 마음에 아프고 
돌아온 마음에 익숙해질 때쯤이면 
어김없이 또 이별하는 날들에 

오늘 또 굿바이 
시작한 적도 없이 또 굿바이 
오늘 또 굿바이 굿바이 
이별하기 위해서 
슬퍼하기 위해서 
사랑하기 위해서 우리는 
오늘 또 굿바이


별것도 아닌데 사람 참 슬프게 만드는 노래다.

별것도 아닌데 우울해진다.

사실 별 말도 없는데.


누구나 조금은 공감할 수 있는 가사인 걸까.


시작한 적도 없이 또 굿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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