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이 필요없는 명곡이지만..



잡은 손을 놓고 잠시 흔들고 
의미 없는 인사말 몇 번으로
이별은 이뤄지고

돌아오는 길을 홀로 걸으며
혼자가 된 자신에 감탄하며
조금은 웃었다고

만남이라는 사치를 누리다 
헤어짐이라는 오만을 부린 우리
한 사람이 떠나갈 땐 참 많은게 떠나 

다들 잘 지내나요 난 별 일 없는데
다들 행복한가요 난 웃고 있는데
세상 속 우리 모습이 이토록 슬픈 건
내 못난 마음이 잔뜩 흐려져서겠지

만남이라는 사치를 누리다 
헤어짐이라는 오만을 부린 우리
한 사람이 떠나갈 땐 참 많은게 떠나 

다들 잘 지내나요 난 별 일 없는데
다들 행복한가요 난 웃고 있는데
세상 속 우리 모습이 이토록 슬픈 건
내 못난 마음이 잔뜩 흐려져서겠지

그댄 잘 지내나요 난 별 일 없는데
정말 행복한가요 난 울고 있는데
멀어진 그대 모습이 이토록 슬픈 건 
한때는 그 누구보다 가까웠던 사람이기에


굳이 연인이었던 관계 말고도

내 부족함으로 놓친 많은 사람들이 떠오르게 하는 곡.


듣고 있으면 우울해진다.


기분 나쁜 우울함은 아니고 그냥..

내가 더 좋은 사람이었다면 그때 그러진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한 사람이 떠나갈 땐 참 많은게 떠나 


모난 돌로 살기 싫어서

내가 모난 돌이라 내 주변 사람 상처주기 싫어서

아 계속 바뀌어 나가려 노력한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노력이 부족한가보다.


더 늦기 전에 더 노력해야지.

언젠가는 이 노래를 들으며 안 우울해지는 날이 올 수 있길.

가을방학은 원래 워낙 좋아하니까.

미뤄뒀던 새앨범 새노래를 얼마 전에 들었다.


역시 믿고 듣는 계피 목소리


https://www.youtube.com/watch?v=DGCjFB_mL6U


이 영상이 외부 재생을 허용하지 않아서

아무 영상이나 첨부할까 했는데,

그냥 이 영상이 짱입니다.

번거롭더라도 들어가서 보는 걸 추천!!!

이 유투버는 이런 걸 만들어 올리는 곳이구나

진짜 짱이다


이름이 맘에 든다는 이유만으로
같은 계절을 좋아한단 것만으로
이렇게 누군갈 좋아하게 되는
내가 이상한 걸까요

낯선 곳으로 떠날때면 항상 겁이 났는데
나 이제는 좋았던 곳에
다시 갈 때가 더 두려워
최악의 결말을 떠올려 그대 손을 잡고서
걱정 마요 나쁜 습관 같은 거니까

텅빈 일기장들이 기다림으로 변할 때
괄호 속에서 빠져나와 틀림없이 곁에 있어

이름이 맘에 든다는 이유만으로
같은 계절을 좋아한단 것만으로
이렇게 누군갈 좋아하게 되는
내가 이상한 걸까요

그댄 절대 변하거나 하지마요
내가 흔들릴 때는 꼭 안아줘요
이렇게 누군갈 좋아하게 되는
행운은 드무니까요

텅빈 일기장들이 기다림으로 변할 때
괄호 속에서 빠져나와 틀림없이 곁에 있어

나를 바라보는 그 눈빛이 좋아
세상의 모든 꽃이 질 만큼 좋아
이렇게 누군갈 좋아하게 되는
내가 이상한 걸까요

그댄 절대 변하거나 하지 마요
내가 흔들릴 때는 꼭 안아줘요
이렇게 누군갈 좋아하게 되는
행운은 드무니까요
이렇게 누군갈 좋아하게 하는
사람은 드무니까요


언제나같은 가을방학 가사.


담담하고 솔직한 가사. 그래서 더 좋다.

그리고 그 가사를 소리내어 부르는 목소리가 예뻐서 더 좋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는 이유가 사실은 별 거 아니라던가

그렇게까지 누군가를 좋아할 수 있다는 것이 사실은 행운이라던가

그렇게까지 누군가를 빠져들게 만드는 사람은 드물다던가



이렇게 누군갈 좋아하게 되는

행운은 드무니까요
이렇게 누군갈 좋아하게 하는
사람은 드무니까요



그나저나 어쩌다보니 브로콜리너마저 노래들 바로 다음 추천곡이 가을방학이네.

딱히 노린 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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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추천 받아서 들어봤는데 좋다.


내가 아는 졸업이란 노래도 있었던 것 같은데

그건 누구 노래였더라.


졸업이란 주제는 언제 상기해도 슬프다.


친구들이 졸업을 앞두고 있어서

이 노래를 들으니 더 살기 싫다.



그 어떤 신비로운 가능성도 
희망도 찾지 못해 방황하던 청년들은 
쫓기듯 어학연수를 떠나고

꿈에서 아직 덜 깬 아이들은 
내일이면 모든 게 끝날 듯 
짝짓기에 몰두했지

난 어느 곳에도 없는 나의 자리를 찾으려 
헤매었지만 갈 곳이 없고
우리들은 팔려가는 서로를 바라보며 
서글픈 작별의 인사들을 나누네

이 미친 세상에 어디에 있더라도 행복해야 해 
넌 행복해야 해 행복해야 해
이 미친 세상에 어디에 있더라도 잊지 않을게
잊지 않을게 널 잊지 않을게


낯설은 풍경들이 지나치는 
오후의 버스에서 깨어 
방황하는 아이 같은 우리
어디쯤 가야만 하는지 벌써 지나친 건 아닌지 
모두 말하지만 알 수가 없네

난 어느 곳에도 없는 나의 자리를 찾으려 
헤매었지만 갈 곳이 없고
우리들은 팔려가는 서로를 바라보며 
서글픈 작별의 인사들을 나누네

이 미친 세상에 어디에 있더라도 행복해야 해 
넌 행복해야 해 행복해야 해
이 미친 세상에 어디에 있더라도 잊지 않을게
잊지 않을게 널 잊지 않을게


이 미친 세상에, 이 미친 세상에
이 미친 세상에, 이 미친 세상에
이 미친 세상에, 이 미친 세상에
이 미친 세상을 믿지 않을게

이 미친 세상에, 이 미친 세상에
이 미친 세상에, 이 미친 세상에
이 미친 세상에, 이 미친 세상에
이 미친 세상을 믿지 않을게


예기치 못한 이별은 아프고

준비된 이별은 슬프다.


그냥 뭐든 헤어지는 건 힘들어서 싫다.


이제 다들 가는데, 마지막 학기인데 나는 여기서 뭘 하고 있나 싶어서 더 서글프다.


다들 보고싶다.

우울하다.


이 미친 세상에 어디에 있더라도 행복해야 해 
넌 행복해야 해 행복해야 해
이 미친 세상에 어디에 있더라도 잊지 않을게
잊지 않을게 널 잊지 않을게


다들 행복해야 해


우리가 함께 했던 날들의
열에 하나만 기억해줄래

우리가 아파했던 날은 모두
나 혼자 기억할게

혹시 힘든 일이 있다면
모두 잊어줘 다 나의 몫이지만
듣고 싶은 말이 남았다면
네가 했던 말 다 너에게 줄게

우리가 살아 있던 날들의
열에 하나만 기억해 줄래

우리가 아파했던 날은 모두
나 혼자 기억할게


가사도 정말 심플 그 자체다.

이건 원래 좋아하던 노래.


가사가 심플한만큼 귀에 더 콱콱 박힌다.

땅파기 좋은 노래.


혹시 힘든 일이 있다면

모두 잊어줘 다 나의 몫이지만


우리가 아파했던 날은 모두
나 혼자 기억할게


브로콜리 너마저 2집 졸업에 수록된 곡이다.

얼마전에 추천으로 알게 됐는데 좋다.


이틀 내내 이 노래랑 1/10만 줄창 듣고 있다.



그런 날이 있어
그런 밤이 있어
말하지 아마도 말하지 않아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넌 말이 없었지만

그런 말이 있어
그런 마음이 있어
말하진 않았지 위로가 되기를
이런 말은 왠지 너를 그냥 
지나쳐 버릴 것 같아서

정작 힘겨운 날엔 우린 
전혀 상관없는 얘기만을 하지
정말 하고 싶었던 말도 
난 할 수 없지만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깊은 어둠에 빠져 있어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정작 힘겨운 날엔 우린 
전혀 상관없는 얘기만을 하지
정말 하고 싶었던 말도 
난 할 수 없지만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깊은 어둠에 빠져 있어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가사가 참 좋다.

여기 남자 보컬도 계피와 비슷하게 담담한 목소리.


안 싸웠으면 대박이었을텐데. 너무 아쉽다.

그래서 아직도 1집을 자주 듣는다.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깊은 어둠에 빠져 있어


정작 힘겨운 날엔 우린 
전혀 상관없는 얘기만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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